KG모빌리티(쌍용차) 거래재개 그리고 대응
1. KG(Korea Green)그룹의 탄생
KG그룹은 2003년 비료회사인 경기화학(현재 KG케미칼)을 인수한 이후, 사모펀드를 활용하여 지속적인 인수합병을 진행하였으며, 현재는 5개의 상장사와 10개의 비상장사를 계열사로 두고 있다.
상장사로는 KG케미컬, KG스틸, KG ETS, KG이니시스, KG모빌리언스 등이 있으며, 비상장사인 KG모빌리티가 최근에 이슈가 되었던 쌍용자동차이다.
일각에서는 KG그룹을 흑자전환의 마법사라고 부른다. 2003년 당시 법정관리 중인 경기화학을 KG 캐미컬로 사명변경하고 6개월만에 흑자 전환시켰으며, 2019년 캑터스 PE와 함께 인수한 동부제철의 경우 영업방식 개선, 조직구조 개편, 적자사업 정리 등을 통하여 1년만에 흑자 전환하는데 성공했다.
2. 쌍용차의 인수 배경
KG그룹은 KG스틸 및 KG케미칼을 계열사로 두고 있으며, 자동차 산업과의 시너지를 고려하여 쌍용차를 인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자동차가 포스코와의 인연을 뒤로하고 현대제철을 설립한 이유와도 같다.
즉, KG스틸을 통해서 차량용 강판을 생산하고 KG케미칼을 통해 고순도 황산니켈 등 2차전지 소재를 생산할 수 있으니, 자동차 업체 인수는 추후 시너지를 고려한 판단이었다.
하지만, KG스틸의 경우 주력 생산품목이 냉연강판, 도금강판, 컬러강판 등이며, 현재는 차량용 강판을 생산하지 않고 있어, 이러한 시너지는 자동차 판매실적이 크게 증가 했을 때 발생할 것으로 판단된다. 다만, 과거 쌍용차에 차량용 강판을 납품한 이력이 있기 때문에 빠른시일 내에 차량용 강판을 생산할 가능성이 있다.
즉, KG모빌리티의 판매실적이 증가할 수록 KG스틸 및 KG케미칼 또한 매출이 증가 할수 있도록 인수구조를 설계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3. 토레스의 성공적 데뷔
2003년 3월 국내 자동차 판매 순위를 살펴보면, 20위 내에 현대, 기아차를 제외하고 유일하게 토레스가 랭크된 것을 볼 수 있다. 토레스의 인기이유는 훌륭한 가성비와 소비자의 의견을 적극 반영하는데 있다.
현재 전기자동차인 토레스 EVX가 합리적인 가격에 사전계약 중이니, 판매량에 따라 KG스틸과 KG케미칼 또한 본격적인 자동차 지원사업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
4. KG모빌리티 거래재개 여부
KG모빌리티의 전신인 쌍용자동차의 경우 2020년 12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고 주식거래가 정지된 상태이며, 그 후 2년연속 감사의견 거절을 받았다. 하지만 KG그룹이 쌍용차를 인수하고 나서 기업회생절차는 종결되었으며, 2022년도 감사보고서는 적정 의견을 받은 상태이다.
금일(27일) 오후 한국거래서 기심위(기업심사위원회)가 열리고 상폐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거래재개가 결정되면 28일부터 시장에서 주식거래가 가능해진다.
현재 시장에서 돌고 있는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개선기간이 1년 부여될 것이라는 이야기와 오후에 거래재개가 확정될 것이라는 이야기가 들리고 있다.
KG그룹 인수 이후 실적이 객관적으로 개선되었으며, 토레스 EVX의 사전계약율이 높은점, F100 등 신규자동차의 출시가 임박한 점, SG그룹 사태 등으로 시장상황이 안좋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기심위의 판단은 거래재개로 결정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뉴스에 팔아라'라는 말이 있듯이, 거래재개 공시 이후에 기존 KG스틸, KG ETS, KG케미칼의 상승분이 고스란히 KG모빌리티 수급으로 몰릴 수 있으니, 관련주식의 적정한 비중과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